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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출신 박명환 산악인, 한국 산악도서 최초 영문 출판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 홍보팀장, ‘KOREA ROUTE’…7월 12일 출판회
한국 첫 8000m 신루트 개척한 산악인 故 강연룡 삶·열정 담아낸 평전
영국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캐나다 밴프 산악도서축제상 출품 완료
저자 “미국 아마존닷컴 판매는 국내 산악인 외국에 알리는 계기 될 것”

우인섭 기자 / 1551woo@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0일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 홍보팀장이 한국 산악도서 최초로 ‘KOREA ROUTE’를 영문으로 출판했다. 사진은 책 표지 사진

함양 출신 박명환 산악인, 한국 산악도서 최초 영문 출판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 홍보팀장, ‘KOREA ROUTE’…7월 12일 출판회
한국 첫 8000m 신루트 개척한 산악인 故 강연룡 삶·열정 담아낸 평전
영국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캐나다 밴프 산악도서축제상 출품 완료
저자 “미국 아마존닷컴 판매는 국내 산악인 외국에 알리는 계기 될 것”

현직 공무원이자 산악인이 한국 산악도서 최초로 영문 ‘KOREA ROUTE’를 출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과학교육원 박명환 홍보팀장(사진). 그는 지난 2024년 5월 18일 코리아루트(KOREA ROUTE)를 출판한 후 1년 작업 끝에 번역을 마무리하고 7월 12일 오후 6시 MBC컨벤션진주에서 출판회를 갖는다.

그의 여섯 번째 책인 ‘KOREA ROUTE’는 한국인 최초로 8000m 자이언트봉에 새로운 루트로 오른 경남 진주 출신 산악인 故 강연룡의 삶을 다룬 평전이다.

이 책은 지난 2002년 한국 히말라야 원정 40년 만에 새로운 루트를 통해 세계 14위봉 시샤팡마(8027m)를 등정한 강연룡(1972~2018년)의 인생 스토리와 함께 히말라야에 대한 열정을 담았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테크닉과 체력을 가진 강연룡은 1999년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루트 가운데 하나인 파키스탄 가셔브롬4봉(7925m)을 북서릉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이 등반은 1986년 미국·호주 합동대가 세계 초등을 한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두 번째 등정이었으며 지금까지도 세계 3등이 나오지 않는 난공불락의 산이다.

 
마나슬루 2캠프에서 저자

강연룡은 2000년 세계 2위봉 K2(8611m) 남남동벽으로 한국인 최초로 정상에 섰으며 강연룡은 16시간 선두에 서서 눈을 헤치며 정상 등정에 성공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후 2006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 등정, 2007년 세계 4위봉 로체(8516m) 등정, 세계 5위봉 마칼루(8463m) 등정 등 뛰어난 등반 실력을 보였다.

그러나 2010년 세계 8위봉 마나슬루(8163m) 정상을 20여m 앞두고 폭풍설을 맞아 하산하다 후배를 위해 장갑을 벗어주면서 동상에 걸려 손가락 10개를 잃는 불운을 겪으며 하얀 산을 떠났다.

2016년 재활 후 마나슬루에서 실종된 선배 윤치원을 찾기 위해 등반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2018년 세계 6위봉 초오유 등반을 앞두고 훈련하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경남산악연맹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명환 팀장의 ‘KOREA ROUTE’는 한국대학산악연맹이 수상한 제1회 김영도 특별상을, 그해 12월 16일 한국출판문화진흥원의 2024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도서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세종도서 선정은 한국 산악도서 가운데 최초로 수상한 것으로 의미를 더했다.
‘KOREA ROUTE’는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영국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과 캐나다 밴프 산악도서축제상에 국내 산악도서로는 처음으로 출품, 한국 최초로 수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보드만 태스커 산악문학상을 출품 지원서.

◆ 영국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Boardman Tasker Award)
영국 보드맨-태스커 자선신탁에서 운영하는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은 1970년대 세계 최고의 등반가이자 산악문학 작가였던 피터 보드맨(Peter Boardman)과 조 태스커(Joe Tasker)가 1982년 에베레스트 북동릉 등반 중 실종되며 이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1983년부터 시상을 이어와 ‘산악계의 노벨문학상’으로 불릴 정도의 권위를 지니며 매년 영어권 국가에서 출판된 산악도서 중 출품작을 심사해 소설, 논픽션, 희곡, 시 등 장르 구분 없이 최고의 산악문학 작품을 쓴 작가에게 상을 수여한다.

보드맨 태스커 산악문학상은 9월 초 본선 진출작 8편을 결정하며, 수상작은 11월 영국 켄달 마운틴 페스티벌 현장에서 발표한다.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KOREA ROUTE’

◆ 캐나다 밴프 산악도서축제상(Banff Mountain Book Festival))

캐나다 밴프산악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밴프 마운틴 북 페스티벌’은 1988년부터 시작된 북미권 산악문학상으로 논픽션, 픽션과 시, 환경문학, 모험여행, 사진집, 가이드북, 산악 기사 등의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전체 출품작 중에서 캐나다산악회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를 선정하며 11월 밴프 산악영화제 기간 중 수상작을 결정한다.

‘KOREA ROUTE’는 우리나라 산악도서로는 처음으로 두 상에 출품했으며, 국내 산악인을 다룬 책을 영문 번역해 판매하는 것도 처음이라 산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명환 팀장은 “한국에도 강연룡과 같은 뛰어난 알피니스트가 있다는 것을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면서“히말라야 등반은 휴식기에 들어갔고 이제 기록의 시대다. 왜 산을 올랐고, 어떤 등반을 했는지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신과 먼저 간 산악인들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산악인의 의무라고 생각해 영문 출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인섭 기자 / 1551woo@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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